상자 안에 들어 있는 기계 부품을 열어보니 둘둘 말린 하얀색 봉지가 나옵니다.
태국에서 밀수입된 필로폰 500g입니다.
마약 유통 조직이 냉매를 압축해주는 차량용 에어컨 부품 안에 마약을 숨겨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입하다 적발된 겁니다.
[강정석 /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: 차량용 부품을 구매한 뒤 필로폰 500∼700 그램을 안에 숨기고 (제품을) 재조립해 위장했습니다.]
지난해 5월부터 1년여 동안 태국에서 밀수한 마약을 전국에 유통해오다 경찰에 붙잡힌 조직원은 모두 26명.
관리책이 국제우편으로 마약을 받으면 판매 총책 두 명과 서울, 경기, 충청 등 4개 지역 판매책과 중간 판매책 등을 거쳐 전국에 유통됐습니다.
[강정석 /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: 중국인 판매책의 경우엔 서울 경기 지역에 사는 같은 중국인 동포에게 필로폰을 판매했습니다.]
이들은 각자 자신의 윗선 이상은 알 수 없게 점조직 형태로 조직을 운영하고, 특정 장소에 마약을 둔 뒤 구매자에게 찾아가게 하는 이른바 '던지기' 방식으로 거래해 경찰 단속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
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필로폰 6.6kg과 합성 대마 5.4kg, 엑스터시 5천백여 정을 압수했습니다.
모두 합치면 28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데, 필로폰만 해도 지난 한 해 경찰이 압수한 분량의 4분의 1이 넘습니다.
경찰은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45명도 검거한 뒤 추가로 구매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.
또 태국 현지에서 마약을 보내온 한국인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신병 확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.
YTN 정현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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